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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생명존중의 가치를 전하는 JW

"낮은 곳에서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JW성천상, 그 열두번째 이야기

2024-07-26

 

매년 헌신적인 의료 봉사를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는 참 의료인들에게 수여하는 JW성천상의 열두 번째 수상자가 선정됐다. 주인공은 바로, 의료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30여 년간 환자들을 돌보고, 수천 명의 의료인을 양성한 유덕종 세인트폴 의과대학 교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역만리 타지에서 젊음을 바쳐 인술을 펼쳐 온 유덕종 교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 아프리카에 희망 심은 ‘꿈꾸는 의사’ 유덕종 교수, 열두 번째 JW성천상 주인공으로 |

 

서른 세 살의 젊은 나이에 의사로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아프리카로 망설임 없이 떠난 유덕종 교수. 그의 여정의 시작을 함께 한 단어는 바로 ‘꿈’이다.

 

10대 시절, 사춘기를 지날 즈음부터 그의 마음속에는 ‘한 번뿐인 인생, 세상에 소중한 뭔가를 남기고 싶다’라는 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에 진학한 그가 막연히 ‘아프리카 대륙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라는 꿈을 꾸게 된 건 필연적이었다.

 

△ 대학 졸업식(오른쪽)과 군의관 임관 당시의 유덕종 교수의 모습

 

“나는 꼭 해외 의료 봉사를 갈 거야”


어떤 이는 허황된 꿈이라 비웃고, 어떤 이는 그의 우직함을 칭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꿈은 더욱 단단하게 영글어갔다.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1991년부터 경북안동병원에서 내과전문의로서 일하던 중 우연히 보게 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정부파견의사 모집’ 공고는 그의 인생을 바꿨다. 거기 적혀있던 ‘우간다’라는 세 글자, 그는 곧바로 신청서를 썼고, 당당히 합격해 1992년 단숨에 떠났다. 그의 나이 서른셋, 일찍이 결혼해 임신한 아내와 두 딸이 있었지만, 그에게 망설임은 없었다.

 

△우간다 물라고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우간다 마레케케대학교의 부속병원인 물라고병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유덕종 교수는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했던 의료 환경 속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는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 환자 치료에 집중했지만, 항생제와 수액은 물론, 혈압계와 체온계조차 넉넉지 않았던 낙후된 시스템으로 인해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이 수없이 죽어나가는 걸 목도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기까지 했다.

 

그 시절 큰딸이 뇌수막염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는 일이 있었다. 국내였다면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었을 일이었다. 다행히 딸은 건강을 되찾았고, 그는 그 일을 겪으며 ‘꼭 이곳에 병원다운 병원을 짓겠다’고 다짐했다.

 

△우간다 캄팔라 베데스타 클리닉

 

유덕종 교수는 본격적으로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통해 가난한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 설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랜 노력 끝에 그는 2002년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 이후 난민촌과 인근 빅토리아호수 내 섬 지역 등을 방문하며 무료 진료를 이어갔다.

 

△아프리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유덕종 교수

 

이 과정에서 유 교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의료인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2005년 물라고병원에 호흡기내과를 창설하고 의료인 양성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우간다에서 지냈던 23년 동안 배출한 2,000여 명의 의료인들은 그가 남긴 첫 유산이다. 그는 ‘의술’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환자를 가족처럼 여길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몸소 실천으로 이끌었다. 그의 제자들은 이후 우간다 의학계 전반에서 활동하며, 오늘날 보건부 장·차관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후 2015년 도움이 절실했던 에스와티니(구, 스와질랜드) 기독대학에서 10개월간 의대 설립 학장으로 활동하며 커리큘럼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유 교수는 이듬해에는 에티오피아로 무대를 옮겨 꿈을 이어나갔다.

 

△짐마대학 근무 시절 강의 모습 / 세인트폴 의과대학에서 회진 중인 유덕종 교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350km나 떨어져 있었던 ‘짐마’라는 도시에 위치한 짐마대학병원에 부임한 그는 그곳에서도 호흡기내과를 신설하고 병동에 기관지 내시경 진료를 도입하는 등 선진 의료 시스템을 구축, 환자들이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곳에서 8년여간 배출한 의료인도 약 1600여 명에 달한다.

 

유 교수는 KOICA의 지원과 함께 에티오피아·케냐·우간다 등에서 무료로 환자를 진료하고 의학 기기를 기증하는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프로그램에 참여, 에티오피아 지역 담당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짐마대학 및 보건소 관계자들과 함께 8000여 명 이상의 현지 주민을 치료하기도 했다.

 

올해 3월부터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세인트폴병원 밀레니엄 의과대학 호흡기 병동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동시에 의료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은퇴 후에도 봉사의 삶을 이어가기를 꿈꾸고 있다. 평생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 처음 큰 뜻을 펼쳤던 곳, 우간다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여생을 보내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내게 젊음이 다시 주어진다 해도 아마 똑같이 다시 살 것 같아요. 지난 세월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고 감사함이 가득하네요.”

의료 불모지 아프리카에서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희망을 전해 온 ‘꿈꾸는 의사’ 유덕종 교수. 그의 꿈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 故 이종호 명예회장 ‘생명존중 정신’, JW성천상으로 이어지다 |

 

 

故 이종호 명예회장은 2011년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사재 200억 원을 들여 중외학술복지재단(現 JW이종호재단)을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참된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JW성천상’을 제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JW성천상은 지금까지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권위 있는 의료인 시상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약계 단체와 연계해 마케팅 활동 차원으로 진행하는 시상 사업도 있지만, JW성천상은 JW이종호재단에서 단독으로 운영하며 순수 의료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수상자를 선발하는 부분에서 차별화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수상자의 면면도 다양하다. 2013년 1회 수상자인 <벨기에에서 온 파란 눈의 천사>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부터 2회 <소록도 슈바이처>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3회 <6만 입양아의 주치의>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 4회 <인공관절 수술의 대가> 김인권 전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 5회 <100세 현역을 꿈꾸는 여의사> 고(故)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명예원장, 6회 <영등포 슈바이처> 신완식 요셉의원 의무원장, 7회 <청산도 백발의사> 이강안 푸른뫼중앙의원 원장, 8회 <말라위의 나이팅게일> 백영심 간호사, 9회 <5만 장애아동의 어머니> 이미경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상임의사, 10회 <방글라데시에 희망을 빛을 선물한 부부의사> 김동연·안미홍 전문의까지 매년 진행되는 시상식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우리 사회가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생명존중 정신을 이어가는 JW성천상이 그리는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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